단호한 호날두 "메시, 라이벌로 본 적 없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5·유벤투스)가 리오넬 메시(33·바르셀로나)를 단 한 번도 라이벌로 본 적이 없다고 항변했다. 항상 우호적인 관계라고 이야기했다.

호날두는 9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 누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와 20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G조 6차전에 선발 출장해 85분을 뛰며 페널티킥 2골을 넣었다. 호날두의 활약 덕분에 유벤투스는 3-0으로 바르셀로나를 잡았다.

특히 이 경기는 지난 2018년 7월 레알 마드리드에서 유벤투스로 이적한 호날두가 오랜만에 메시를 상대한 경기였다. 유벤투스 소속 호날두는 처음으로 메시와 한 운동장에 섰다. 경기 시작 직전 호날두와 메시는 서로의 안부를 주고받기도 했다.

결과는 호날두의 판정승이었다. 메시는 교체 없이 풀타임을 뛰었지만 공격 포인트조차 올리지 못했다. 지난 6일 카디즈와 리그 경기 무득점에 이어 2경기 연속 침묵이었다. 반면 호날두는 페널티킥이긴 하지만 멀티골을 기록했다.

호날두는 메시를 다시 만난 소감을 전했다. 풋볼 이탈리아에 따르면 호날두는 경기 종료 후 인터뷰에서 "나는 메시를 라이벌로 생각한 적이 없다. 모든 것은 언론이 선동한 것이다. 우리 둘은 약 12~13년 동안 시상식에 계속 참석해왔다. 항상 완벽한 사이였고 같은 질문을 메시에게 물어봐도 같은 답변이 돌아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승리에 대한 기쁨도 밝혔다. 유벤투스는 이날 완승으로 G조 1위로 조별예선을 통과했다. 16강에서 높은 시드를 확보한 것이다. 호날두는 "이 승리는 우리 팀에 대단한 자신감을 줄 것 같다. 바르셀로나처럼 거대한 팀을 상대로도 이런 승리가 필요했다"고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