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는 10승 더하면 자력 우승, 롯데는 전승해야 자력 5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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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는 10승 더하면 자력 우승, 롯데는 전승해야 자력 5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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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는 10승 더하면 자력 우승, 롯데는 전승해야 자력 5강

NC는 10승 더하면 자력 우승, 롯데는 전승해야 자력 5강


-미국 교수 연구팀 ‘리오트’, 매직 넘버 대체할 새로운 계산 방식 고안해 화제

-네트워크 최적화 분석 기법 사용…NBA 플레이오프 진출팀 정확하게 예측

-1위 NC, 10승 더하면 자력 1위 확정…롯데는 전승해야 자력 5강

-NC는 남은 경기 전패해도 1위 가능, 삼성은 13승 거둬야 경우의 수 남는다

 

리그 1위 NC 다이노스는 앞으로 10승만 더하면 자력으로 페넌트레이스 우승이 확정된다. 반면 7위 롯데 자이언츠는 오늘부터 1패만 더 당하면 자력 5강 진출이 무산된다. KBO리그를 사랑하는 미국 교수들의 연구팀 리오트(RIOT)가 독자적인 방법으로 계산한 결과다.

 

올 시즌 KBO리그는 시즌 막판까지 ‘역대급’ 순위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시즌 종료까지 20경기도 남지 않은 시점에 7개 팀이 5할 이상의 승률을 기록 중이다. 2위 KT 위즈와 6위 KIA 타이거즈의 승차는 불과 5.5게임 차, 5위에 5게임 차로 뒤진 7위 롯데 자이언츠도 마지막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그렇다면 NC가 1위를 확정하기 위해, 혹은 5강 경쟁 중인 팀들이 가을야구 진출을 확정하기 위해 앞으로 몇 승이 필요한지 쉽게 알 방법은 없을까. 한국야구를 좋아하는 미국 교수들의 연구팀 리오트(RIOT)에서 이 문제를 연구해 효과적인 대안을 내놓았다. 

 

리오트 연구팀 소속 샘 김(김성호) 연구원은 엠스플뉴스에 “리오트는 네트워크 최적화(network optimization)라는 새로운 기법을 개발했다”며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 혹은 탈락 여부를 가장 빠르게 확인할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김 연구원은 “기존 계산법에선 정규시즌 남은 매치업과 가능한 경우의 수를 모두 고려해야 하는데, 이 결과물은 워낙 덩어리가 커서 컴퓨터를 사용해도 모두 열거하기 어렵다”며 “하지만 네트워크 최적화 분석 기법을 사용하면 모든 가능성을 명시적으로 열거하지 않고도 필요한 계산을 정확하게 수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리오트 연구팀은 네트워크 최적화 분석을 통해 ‘클린치 넘버(Clinch Number)를 고안했다. 클린치 넘버는 기존 매직 넘버(Magic Number)를 개선한 새로운 계산 방식이다. 리오트 연구팀은 “클린치 넘버는 팀의 남은 일정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사용해 매직 넘버보다 우수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했다.

 

우선 ‘1위 클린치 넘버’는 해당 팀이 남은 시즌 1위를 자력 확정하는 데 필요한 승수를 나타낸다. 또 ‘포스트시즌(PS) 클린치 넘버’는 해당 팀이 남은 시즌 포스트시즌에 자력 진출하는 데 필요한 승수를 보여준다. 

 

리오트에 따르면 10월 10일 기준 NC의 남은 시즌 1위 클린치 넘버는 10승. 남은 17경기에서 10승만 거두면 NC는 자력으로 정규시즌 1위를 확정할 수 있다. 또 NC는 PS 클린치 넘버도 4승으로, 남은 시즌 4승만 더하면 나머지 경기를 전패해도 5강 진출이 확정된다.

 

NC 외 나머지 9개 구단은 1위 클린치 넘버가 없다. 2위 KT를 비롯해 어떤 팀도 아무리 남은 시즌 경기 전승을 거둬도 자력으로 1위를 할 수는 없다는 의미다.

 

관심을 모으는 건 2위-5강 경쟁 중인 팀들의 PS 클린치 넘버다. 2위 KT와 3위 LG의 남은 시즌 PS 클린치 넘버는 10승. 두 팀은 남은 경기에서 10승을 거두면 자력으로 5강 진출이 확정된다. 4위 키움도 남은 10경기 중 8승을 올리면 자력으로 5강에 올라갈 수 있다. 5위 두산은 15경기 중 12승을 챙기면 자력 5강이 확정된다.

 

반면 6위 KIA와 7위 롯데는 남은 시즌 힘든 싸움이 기다리고 있다. KIA의 PS 클린치 넘버는 17승. 남은 18경기 중에 17승을 거둬야 자력으로 5강을 기대할 수 있다. 7위 롯데는 더 힘든 조건이다. 남은 18경기에서 전승을 거둬야 자력 5강이 가능하다. 10일 대구 삼성전에서 패할 경우, 롯데의 자력 5강 가능성은 사실상 소멸한다.

 

삼성, SK, 한화는 PS 클린치 넘버가 없다.


한편 리오트 연구팀에 따르면 NC는 남은 시즌 17경기에 전패해도, 다른 팀의 경기 결과에 따라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있다. NC가 앞으로 단 1승도 거두지 못해도 1위로 시즌을 마칠 수 있는 경우의 수가 하나 이상 존재한다는 의미다. 

 

이 계산법에 따르면 현재 5위권인 NC, KT, LG, 키움, 두산은 남은 시즌 경기에서 전패해도 ‘경우의 수’에 따라 5강 진출을 꿈꿀 수 있는 팀이다. 반면 6위 KIA는 잔여 경기에서 최소 1승은 거둬야 5강 진출의 실낱같은 경우의 수를 남길 수 있다. 7위 롯데의 경우엔 3승을 올려야 다른 팀들의 경기 결과에 따라 5강 희망이 생긴다. 

 

8위 삼성은 15경기에서 13승 이상 거둔 뒤 다른 팀의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이미 탈락한 SK, 한화는 남은 시즌 어떤 성적을 거둬도 5강 진출 가능성이 없다. 

 

샘 김 연구원은 “리오트 순위표를 통해 매직 넘버가 나오기 훨씬 전부터 각 팀의 우승과 플레이오프 전망을 예측할 수 있다”며 “이미 관련 논문이 발표되었고, NBA의 플레이오프 진출 팀을 2주 전에 정확하게 예측해 검증된 연구 결과”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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